제29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에서 펼쳐지는 현대음악의 향연

엄동환 기자 승인 2019.06.11 10:13 | 최종 수정 2019.06.11 11:54 의견 0

대구국제현대음악제(음악감독 박철하)가 올해로 제29회를 맞이했다. 이번 음악제는 오는 26일(수)부터 28일(금)까지 3일간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형근)에서 개최된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대구에서 개최되는 이번 음악제는 3일간 일정으로 펼쳐지며, 올해 메인 초청작곡가는 독일 에센음악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군터 스타인크(G nter Steinke)이며,  MCME, Ensemble S201, Neo Quartet, Teruhisa Fukuda, DCMF 프로젝트 앙상블 등이 연주를 맡았다.

메인 초청 작곡가로 초대된 작곡가 군터 스타인크는 현악 4중주 ‘Vereinzelt, gebannt-eine Wegbeschreibung’와 올해 대구국제현대음악제를 위해 새로 작곡된 ‘Wie ein breites Band aus Licht und Luft’를 발표한다. 또한 그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렉쳐콘서트는 올해 초대되는 젊은 앙상블 S201과 함께 마련되었다.

또한 이번 음악제는 3개국에서 모인 유명 앙상블이 음악제에 함께해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모스크바 출신의 6인조 앙상블 MCME는 최근 한국에서도 연주회를 가졌으며,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 연주를 통해 그들의 완성도 높은 연주력을 이미 검증한 바 있다. 그들은 음악제 첫날 개최되는 MCME 초청연주회에서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제라드 그리제이(Gerard Grisey)의 'Vortex Temporum'을 연주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독일 에센에서 만들어진 앙상블 S201도 이번 음악제에 함께한다. 앙상블 S201은 독일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젊은 앙상블 중 하나로 기존의 현대음악뿐만이 아니라 실험적이고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그들은 이번 음악제에서 ‘현대음악 대가와의 만남’ 콘서트뿐만 아니라 학생공모에 당선된 작품 연주를 맡았다.

마지막으로 작년 대구국제현대음악제에 출연한 Neo Quartet이 올해도 함께한다. 폴란드에서 결성된 현악 4중주 Neo Quartet은 근래에 보기 드문 완벽한 호흡과 기량을 가진 앙상블이다. 그들은 이번 음악제에서 작곡가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하스(Gerog F. Haas)의 현악4중주 4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전자음향과 어쿠스틱 악기간의 음악적 대화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이러한 유명 앙상블뿐만 아니라 일본 전통악기 사쿠하치 연주자 Teruhisa Fukuda도 이번 음악제를 방문하며, 과천시립교향악단의 지휘자 서진이 지휘하는 DCMF 프로젝트 앙상블의 연주회도 준비되고 있다.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사무국장이자 작곡가 서영완은 "초청된 3개 단체와 한국의 현대음악 전문 연주자들이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어 진행하는 콘서트도 준비되고 있으며, 현대음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 리게티 죄르지(G. Ligeti)의 13인을 위한 Chamber Concerto가 연주된다"라며, "올해 대구국제현대음악제에서 선보이는 가중 주목받는 곡 중의 하나이며, 이번 음악제의 하이라이트 공연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음악제에서는 작곡가 백승우, 구자만, 임승혁, 이혜원, 염미희, 이원정, 정미선, 유도원의 작품이 연주되며, 학생 공모를 통해 당선된 젊은 작곡가 전다빈(한예종), 김현수(계명대), 김명현(계명대), 김혁재(그라츠음대), 노재봉(부산대), 강경훈(경희대)의 작품도 함께 연주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 홈페이지(http://dcm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클래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