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의 역사를 가진 국내 대표 여름 클래식 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23일 막을 올린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강릉, 동해, 태백, 정선 등 강원 전역에서 내달 2일까지 11일간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인터 하모니(Inter Harmony)’를 주제로 한 올해 음악제는 양성원 예술감독 겸 첼리스트의 지휘 아래 말러, 브리튼, 스트라빈스키 등 세계적 작곡가들의 명곡을 비롯해 국내 첫 선을 보이는 브리튼의 실내악 오페라 ‘나사의 회전’ 등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 중인 해외 정상급 연주자들과 국내 차세대 음악가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하모니를 펼쳐내 눈길을 끈다.
무더운 도시를 떠나 맑은 공기와 울창한 숲 속에서 음악을 즐기는 ‘숲캉스’ 콘셉트로,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객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음악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예매율은 평균 70%에 달하며, 개막 및 폐막 공연은 이미 매진을 기록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지사는 음악제 개막일을 시작으로 4일간 현장을 직접 찾아 예술감독과 출연진, 관객과 소통한다. 김 지사는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세계적인 음악제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역 현안과 문화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평창 인근 태백, 정선, 강릉 등 시군을 방문해 스마트 경로당 사업,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여름 배추 생산 현장 등 지역 현안도 점검한다.
음악제 기간 중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를 비롯해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동해문화예술회관 등 강원 곳곳에서 찾아가는 음악회와 마스터클래스, 아티스트 토크, 학술 강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되는 오페라 코칭 마스터클래스와 타악기 마스터클래스는 국내 클래식 교육계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음악가와 관객이 커피를 마시며 소통하는 ‘음악가와의 차담’, 세계적인 수학자와 뇌과학자, 와인 전문가의 특강도 음악제의 품격을 높인다.
한편, 김 지사는 “예산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개인 후원, 티켓 판매 수익이 증가해 예년 수준의 예산을 유지하고 있다”며 “도민과 관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도심의 무더위를 피해 청정 자연에서 클래식 선율에 흠뻑 젖는 ‘숲캉스’로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국내외 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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