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K-POP 오케스트라 콘서트 브랜드 ‘SM CLASSICS LIVE’의 2025/26 시즌 일정을 공개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비엔나까지 이어지는 이번 투어는 K-POP과 클래식의 융합이라는 실험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SM Classics 레이블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K-POP, 클래식 악보를 입다
‘SM CLASSICS LIVE’는 SM이 보유한 대표곡들을 관현악으로 편곡해 선보이는 공연 시리즈로, 올해 2월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웬디(레드벨벳)의 협연 무대는 K-POP 팬과 클래식 애호가 모두에게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오는 8월 23~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첫 공연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차웅의 지휘 아래, SM Classics의 전속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인 ‘SM Classics TOWN Orchestra’가 참여하며, 다시 한번 레드벨벳 웬디가 무대에 오른다. K-POP의 섬세한 감성과 오케스트라의 입체적 음향이 결합하는 무대는 그 자체로 새로운 예술적 언어를 창조한다.
일본과 유럽 무대로의 확장… SM의 오리지널 IP, 세계로
9월 15일에는 일본 도쿄 국제포럼 홀A에서 두 번째 공연이 열린다. 도쿄 기반의 대표적 민간 오케스트라 ‘뉴 재팬 필하모닉’이 연주를 맡고, SM의 간판 보이그룹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이특이 각각 협연자와 해설자로 나선다. 공연 해설이 포함된 협업 무대는 K-클래식의 대중성과 진입 장벽을 낮추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
이어 2026년 2월 16일에는 클래식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대표 공연장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유럽 무대 첫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오케스트라는 빈 심포니(Wiener Symphoniker)가 맡으며, 지휘는 지난 2월 서울 공연을 이끈 김유원(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 지휘자)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SM Classics의 음악 IP가 비엔나라는 클래식 중심지에서 정통 오케스트라 해석으로 선보이는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K-POP IP의 클래식화,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 실험
SM Classics는 클래식·재즈 장르에서 K-POP 콘텐츠의 예술적 재해석과 확장을 담당하는 레이블로, ‘SM CLASSICS LIVE’는 이 브랜드가 직접 구축한 IP를 무대화하는 대표 콘텐츠다.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서사적 콘서트 구성과 오리지널 편곡, 전통 클래식 문법과 현대 K-POP 감성의 융합을 통해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어를 “K-POP IP의 고급화이자, 공연 산업의 국제적 지형 확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평가한다. 전통 클래식 무대의 문법 안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서사를 담아내려는 시도는 K-클래식, 나아가 K-콘텐츠의 예술화 전략으로도 의미가 크다.
한편 서울 공연 티켓 예매는 7월 25일(금) 오후 2시부터 SMTOWN 및 SM Classics 공식 SNS를 통해 진행된다.
[공연 정보]
1. 서울: 2025년 8월 23일(토)~24일(일), 롯데콘서트홀
- 출연: SM Classics TOWN Orchestra, 지휘 차웅, 협연 웬디(레드벨벳)
2. 도쿄: 2025년 9월 15일(월), 도쿄국제포럼 홀A
- 출연: New Japan Philharmonic, 협연 려욱, 해설 이특
3. 비엔나: 2026년 2월 16일(월), 빈 콘체르트하우스
- 출연: Wiener Symphoniker, 지휘 김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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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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