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립합창단이 오는 8월 14일 오후 7시 30분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창단 4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뜻깊은 특별공연 ‘별 헤는 밤, 목포의 빛나는 소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항해’를 상징적 주제로 삼아 목포라는 도시가 걸어온 역사적 여정과 시립합창단 40년의 예술적 발자취를 교차시키며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부 무대는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염원과 감사의 찬가로 꾸며진다. 웅장한 ‘위풍당당 행진곡’을 시작으로, 조국 해방을 기원하는 베르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 이어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브루크너의 ‘Te Deum’이 목포시립교향악단과 광양시립합창단의 협연으로 무대에 올라, 합창단의 역사와 음악적 깊이를 한껏 드러낼 예정이다.
2부 ‘별 헤는 밤, 빛나는 소리’에서는 일제강점기 청년 시인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중심으로 극적인 서사가 전개된다. 뮤지컬 배우이자 테너 윤지환이 청년 윤동주 역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무용수의 안무로 표현되는 송몽규 역이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소년소녀합창단의 맑고 순수한 목소리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각시꽃의 노래’를 비롯해 윤동주의 대표 시 ‘서시’, ‘별 헤는 밤’, ‘아이들아, 두 눈을 와짝 떠라’ 등 감동의 선율을 이어간다.
공연은 시립합창단 단원들이 직접 작사한 창작 초연곡 ‘함께한 길, 빛나는 소리’로 마무리된다. 목포시립예술단의 교향악단, 무용단, 소년소녀합창단, 연극단이 협연에 참여해 공연의 감동과 의미를 극대화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공동체적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자 김선희는 “이번 공연이 목포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깊은 울림을 전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특별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입장권은 온라인 예매사이트 ‘티켓링크’를 통해 사전 예매할 수 있다. 창단 40년이라는 긴 역사와 광복 80주년이라는 국가적 의미를 함께 담아낸 이번 무대는 지역문화예술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목포 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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