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박사가 신간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을 인사의 영역에서 해석하며, 제도와 현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간극을 행동경제학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일상의 사례에서 출발해 문제의 본질을 짚는다. 예컨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바닥 신호등’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심리적 설계, 즉 넛지(Nudge)의 대표적 사례로 설명된다. 경고 문구보다 환경 조정이 더 효과적인 이유는 사람의 습관과 인지 방식에 있다.
책은 채용, 배치, 평가, 보상,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 변화 관리, 이직 등 인사의 주요 10가지 영역을 집중 조명한다. 공정한 평가제도가 마련돼도 불만이 생기고, 합리적 보상안을 내놔도 사기가 떨어지는 이유, 구조화된 면접으로 뽑은 인재가 몇 달 만에 퇴사하는 이유 등 조직 내 다양한 문제들을 심리적 왜곡과 인지 편향의 결과로 해석한다.
신 박사는 인사가 점점 더 과학화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강조되는 시대에도, 조직의 문제 상당수가 ‘숫자’가 아닌 ‘심리’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조직이 숫자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숫자를 해석하는 ‘사람’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행동경제학을 해법의 열쇠로 제시한다.
한편, ‘심리학, 인사에 들어오다’는 인사 담당자뿐 아니라 조직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하는 경영자와 직장인에게도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