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랩이 현실과 국제법 사이의 간극을 날카롭게 짚은 안보 해설서 ‘한국의 자위권’을 출간했다. 저자는 30년간 해군에서 복무하며 다수의 안보 현장을 경험한 김동욱 전 해군 대령으로, 책은 자위권을 단순한 법적 권리가 아닌 국가 생존과 국민 안전을 위한 필수 수단으로 해석한다.
‘한국의 자위권’은 반복되는 북한의 군사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자위권을 이해하고 행사해야 하는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특히 2010년 연평도 포격, 제3사단 포격 대응, 2015년 서부전선 지뢰 사건 등 실제 사례를 통해 자위권 개념이 한국군의 대응 방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선제적 자위권, 부대 자위권, 강대국과 약소국의 자위권 행사 방식, 유엔헌장 제51조 보고 의무 등 복잡한 국제 규범을 군사 전략과 연결해 해석하며, 한미동맹·유엔사 작전통제권·대북정책 변화 등이 한국의 자위권 행사에 미친 제약도 정리했다.
저자는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아덴만 여명작전 등 직접 경험한 군사 현장을 사례로 들어 자위권 행사에 내재한 고민과 한계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더불어 사이버 위협, 국정원 대공수사권 변화, 주변국의 자위권 독트린 변화 등 새로운 안보 환경에 대응한 한국 안보정책의 전략적 전환 필요성을 제안한다.
한편, 김동욱 저자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네소타대 로스쿨,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수학했다. 해군본부, 합동참모본부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해군작전사령부 법무실장을 끝으로 예편했으며, 이후 한국해양전략연구소와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는 한반도국제법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