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서거 170주년을 기리며 피아니스트 케이트 리우, 에릭 루, 신창용 함께해

구민주 기자 승인 2019.07.15 13:58 | 최종 수정 2019.07.15 14:24 의견 0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프레데릭 쇼팽의 서거 170주년을 기리기 위해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3인의 피아니스트가 특별한 공연을 선사한다. 2015 쇼팽 국제 콩쿠르 3위와 마주르카상을 수상한 케이트 리우(Kate Liu), 2015 쇼팽 국제 콩쿠르 4위와 더불어 2018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에릭 루(Eric Lu) 그리고 2018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 신창용까지 3인의 피아니스트가 오는 11월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피아니스트 케이트 리우(Kate Liu) ©Fryderyk Chopin Institute 2015

이번 연주회는 오로지 쇼팽을 위해 준비되었다. 프렐류드부터 왈츠, 발라드, 마주르카, 폴로네이즈까지 쇼팽의 대표 작품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그의 음악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케이트 리우는 마주르카 작품번호 59와 발라드 1번 사단조, 작품번호 23을 선보인다. 폴란드 민속 음악에 관심이 많던 쇼팽의 마주르카와 발라드 작품을 그녀의 손끝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고의 마주르카 연주로 특별상을 수상한 그녀의 마주르카 연주를 다시 한 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피아니스트 에릭 루(Eric Lu) ⓒBeaminster Festival

2015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4위를 수상한 에릭 루는 '빗방울 전주곡'으로 불리는 쇼팽 프렐류드 작품번호 28, 15번을 비롯해 프렐류드 작품번호 28, 13부터 24번까지 연주한다. 쇼팽 콩쿠르 입상 이후 2018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 번 클래식계에 이름을 떨친 그의 연주로 낭만주의 정점에 있던 쇼팽의 정교한 음악세계를 헤아려 본다.

피아니스트 신창용

반 클라이번, 클리블랜드 콩쿠르와 더불어 미국 3대 콩쿠르로 손꼽히는 2018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으로 국내 클래식계를 놀라게 했던 피아니스트 신창용은 스케르초 마 장조, 작품번호 54-4와 왈츠 내림 가장조, 작품번호 42-5 등을 연주한다. 기교적인 피아노곡인 스케르초와 섬세함이 돋보이는 왈츠 연주로 그의 테크니션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아주 특별한 3인의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보다 섬세한 해설로 쇼팽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까지 마련된다. <롯데문화재단 엘 토요 콘서트 : 클래식 히어로즈>, <풍월당>, <서울시향 콘서트 미리보기> 등 해설로 활발한 활동 중인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이 함께하며, 쇼팽의 작품과 생에 대한 해설을 더해 더욱 뜻 깊은 시간을 완성한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오직 쇼팽을 위해 바치는 단 한번의 공연으로,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이들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다.

 

‘쇼팽’으로 뭉친 세 명의 피아니스트

케이트 리우, 에릭 루, 신창용이 만났다!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연주 활동을 펼쳐온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오직 ‘쇼팽’이라는 접점으로 만났다. 피아니스트 케이트 리우는 2015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 및 마주르카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하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녀는 싱가폴 야마하 음악 학교 영재 프로그램 입학, 커티스 음악원, 줄리어드 음대 석사 졸업 후 현재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에 입학 예정이다. 14세에 시카고심포니센터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듀오 무대를 성료하며 이후 바르샤바 필하모닉, 포즈난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피아니스트 에릭 루는 2015년, 17세의 나이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4위를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2017 국제 독일 피아노 어워드 우승 및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2018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클래식계 팬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뉴저지 심포니, 바르샤바 필하모닉, 위그모어 홀 리사이틀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 및 공연장에 초청 받아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미 국내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은 줄리어드 음대 전액 장학 및 석사 졸업을 거쳐, 현재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 중에 있다. 2017 서울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에 이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와 함께 ‘미국 3대 콩쿠르’로 통하는 ‘2018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센다이 필하모닉, 로체스터 필하모닉 등 많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성료했다.

이번 공연은 섬세하고도 강렬한 쇼팽의 곡을 세 피아니스트의 개성과 각기 다른 해석으로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다. 더불어 풍월당 아카데미, 대구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서울시향,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의 클래식 음악 강사로 활동 중인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의 해설이 더해져 이들의 연주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깊어가는 가을, 쇼팽 서거 170주년을 맞아 쇼팽만을 위해 준비한 이 자리에 함께 하는 건 어떨까. 세계 무대에서 연주 활동을 펼쳐온 3인의 피아니스트들이 쇼팽을 위해 바치는 단 한번의 공연으로, 그들 삶에 자양분이 돼 준 쇼팽 작품들을 연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더불어,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중적인 작곡가이자,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낭만주의 작곡가 ‘프레데릭 쇼팽’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유일한 자리이기도 하다. 쇼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를 회고하는 뜻 깊은 자리로, 이제 막 쇼팽 음악에 입문한 이들에게는 어렵지 않게 그의 작품세계와 인생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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