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31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코로나19 여파

구민주 기자 승인 2020.03.19 17:25 | 최종 수정 2020.03.19 17:35 의견 0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의 대표 프로그램인 <교향악 축제>가 31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의 여파다.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는 1989년부터 공연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로 교향악단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정상급 연주자와 유망 예술인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며 우리 음악계의 발전을 견인해왔다고 평가 받고 있는 전통 깊은 축제다.

당초 오는 3월 31일(화)부터 4월 22일(수)까지로 예정된 <교향악축제> 연기는 관람객과 연주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감염증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전국 17개 교향악단을 비롯해 1개 해외 단체를 초청해 무대를 빛낼 계획이었으나,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출연 단체들의 공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했고, 소속 시도(市道)의 결정으로 참가 불가를 통지한 단체도 있었다고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밝혔다.

사진제공=예술의전당

특히 <교향악축제>가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7월 말로 연기된 <교향악축제>를 보다 알차고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라며, "여름이면 감염병 우려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국민 모두가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적 활력도 되찾는 데 기여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질 <교향악축제>의 세부일정과 출연 단체 및 협연진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8월 초 개최를 준비 중인 숲속 음악회 및 야외 전시 행사와 함께 <교향악축제>가 코로나19로 누적된 문화 예술 향유 욕구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단원과 지역민 등 큰 규모의 이동이 불가피한 만큼 국민 건강 차원에서 축제의 연기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재개할 때는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 국민과 문화계를 응원하고 문화계 활성화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변화 및 확산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관련 주최사와도 긴밀히 협의하여,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빠르게 대비하고 안내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클래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