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정릉 일대에서 답사형 공유 전시 ‘메모리루트: 정릉읽기’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24년 발간된 아카이빙북 ‘정릉읽기’를 토대로 정릉의 주거지 변화와 장소성, 그리고 그 속에 스며든 문화예술의 흔적을 걸으며 사유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정든마을주민공동이용시설과 동네생활연구소 한평에서 동시에 열리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 황두진 건축가, 이신조 소설가, 장윤미 다큐멘터리 감독, 허남설 기자 등 전문가와 함께 정릉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스페셜 루트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다층적인 시각으로 정릉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장소특정형 공연 ‘성북 메모리워크: Q로부터’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지난해 박경리, 신경림 작가의 작품 세계를 모티브로 제작·초연됐으며, 정릉의 골목과 공간을 무대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풍경을 담아낸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은 전시, 답사, 공연이 어우러진 경험 속에서 정릉의 공간과 이야기에 몰입하며 지역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다. 익숙한 일상 공간 속에서 다른 가치를 발견하고, 지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성북 메모리루프-집’ 프로젝트는 성북구의 지역 예술가와 장소성을 중심으로 한 리서치 기반 아카이빙 사업으로, ‘성북구2030문화비전정책사업’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성북 근현대역사문화 브랜드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4년 정릉을 시작으로 올해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위치한 석관동 일대를 대상으로 아카이빙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