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에 새로 문을 여는 갤러리 모스(Gallery MOS)가 9월 1일 개관과 함께 김상은 작가의 개인전 ‘The Silence of Equilibrium: 고요 속에 드러나는 보이지 않는 질서’를 선보인다. 전시는 9월 2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섬유와 실을 매개로 형태와 질서가 드러나는 과정을 탐구한다. 얽힘과 풀림, 생성과 소멸,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구조는 삶의 여정을 연상시키며, 원형적 반복은 우주의 리듬과 인간 내면의 호흡을 비춘다. 전시에서 ‘침묵’은 단순한 공허가 아닌 살아 있는 흐름으로 제시되며, 고요 속에서 새로운 조화와 확장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담아낸다.
김상은 작가는 균형을 고정된 중심이 아닌 끊임없는 조율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변화 속에서 중심을 지켜내는 예술적 사유를 관람자에게 질문한다.
갤러리 모스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신진부터 중견 작가까지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예술과 사회 간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편, 갤러리 모스는 ‘Meditation of Silence(침묵의 명상)’을 이름의 의미로 삼아 예술이 삶의 균형과 성찰을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정기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