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문학공원이 김유제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자 한·베트남 번역 시집인 ‘밤하늘에는 별강이 흐르고’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한국어 원문과 함께 베트남 시인이자 번역가 레당환의 번역 시가 나란히 실려 있어 두 나라의 독자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작품 해설을 맡은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김유제 시인의 시는 봉사정신, 직업정신, 내면 수양의 절차탁마로 흐른다”며 그의 시학을 “봉사를 위한 절차탁마의 시학”으로 규정했다. 레당환 번역가는 “봉성리에 조성된 한국-베트남 문학교류기념 비석과 마을의 다문화 가정을 통해 김 시인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며 이번 번역의 배경을 전했다.

장건섭 시인은 “레당환 번역가의 참여로 이번 시집은 한국 문학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김 시인이 봉성리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시집을 펴내고 서예 전시회를 열어온 활동 역시 높이 평가했다.

김유제 시인은 ‘문예사조’로 등단한 이래 문학 활동과 함께 마을 이장, 석수 장인, 도자기·벼루 연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시집 ‘서울역의 봄’, ‘아침을 여는 여자’에 이어 이번 번역 시집까지 출간하며 꾸준히 창작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번역을 맡은 레당환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국민시인으로 한국어 교과서와 다수의 한국문학 번역서를 집필했으며, 한·베 문화 교류에 크게 기여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