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문학공원이 김경수 소설가의 네 번째 소설집이자 다섯 번째 저서인 ‘낡은 클라이머와 보낸 밤’을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에는 표제작 ‘낡은 클라이머와 보낸 밤’을 비롯해 ‘5.13 그 너머’, ‘애상가’, ‘꿈속에서의 산행을’, ‘문을 열자’ 등 다섯 편의 단편과 중편소설 ‘절망 아닌 희망에 대하여’가 수록됐다.

김경수 소설가는 공학사와 문학사 학위를 지닌 이력과 함께, 오랜 산악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넓혀왔다. 1977년 창립한 경승산악회를 통해 암벽·빙벽 등반과 히말라야 원정, 일본 알프스 동계 등정 등 활발한 산악 활동을 이어왔으며, 환경운동과 산악문화 교육에도 힘써왔다. 이번 소설집은 그가 겪어온 산행과 삶의 체험이 문학적 서사로 녹아든 작품집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생업을 병행하며 산에 다니고 소설을 쓰는 과정은 늘 버겁고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성과들이 삶의 희열과 존재의 이유를 확인하게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집은 김포문화재단의 김포예술지원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돼 출간 비용을 지원받은 작품으로, 세 편의 산악 테마 단편소설이 함께 묶였다.

문학평론가 김순진은 그의 작품에 대해 “산행에서 비롯된 상처와 체험이 소설로 육화됐다”며 “그는 이미 산악문학상, 방송대문학상, 스토리문학상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한 바 있고, 꾸준한 창작으로 소설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갈 작가”라고 평했다.

김경수 소설가는 현재 경승산악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소설 창작 강의와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그간 ‘님비들의 성찬’, ‘와이퍼가 있는 차창’, ‘잠수함에서 생긴 일’ 등의 소설집과 창작 이론서 ‘친절한 소설창작법’을 출간했다.

한편, 그는 최근 김포문화재단의 예술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예술 진흥과 문학 활동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