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그룹 같이 날자가 여성의 서사를 중심으로 한 연극 ‘살고지고’를 오는 9월 6일 오후 2시와 5시, 양주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작품은 제6회 목포문학상 희곡상을 수상한 류수현 작가의 희곡을 원작으로, 유준기의 연출 아래 2인극으로 구성됐다. 제사를 준비하는 시어머니 윤희(조정은)와 며느리 숙자(황윤희)가 주인공으로, 고부 관계 속에 얽힌 갈등과 이해, 그리고 여성들의 삶을 밀도 있게 담아낸다.
극은 제사 준비 과정에서 오가는 일상적인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살림에 서툰 며느리를 타박하는 시어머니, 여기에 결코 지지 않으려는 며느리의 태도가 더해지며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무대 위에 완성되는 제사상은 갈등 속에서도 결국 이어지는 가족의 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연극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엄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 부부와 자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획됐다. ‘살고지고’는 2025년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31’ 선정작으로,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프로젝트그룹 같이 날자는 2020년 창단한 양주 지역 문화예술 단체로, 다양한 장르의 배우들과 협업하며 지역 공연문화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소극장 연극 활성화와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살고지고’는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그룹 같이 날자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