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조성준,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우승…상금 1000만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처음으로 시도한 국제 콩쿠르
아시아 최초의 '아티스트 마켓'형 국제콩쿠르

최건 기자 승인 2019.09.02 14:22 | 최종 수정 2019.09.03 22:24 의견 0
▲대구 국제 오페라 어워즈 현장 사진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국제 콩쿠르 <대구 국제 오페라 어워즈(DIOA)>에서 베이스 조성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소프라노 김아영이 2등, 테너 조규석이 3등으로 입상했다.

올해 초 비디오 심사를 시작으로 총 15개국 92명의 지원자가 오스트리아 빈(4월 16일), 베를린(5월 10일), 대구(5월 10일) 등 세계 지역 예선에서 선발된 최종 8개국 20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8월 28·29·31일 총 삼일동안 본선 경연을 치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 각지의 오페라 극장에서 심사를 참가해 큰 주목이 되었다. 

이번 콩쿠르에서 최종 1위로 우승을 차지한 베이스 조성준은 1,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빈 슈타츠오퍼, 베를린 도이칠란트 오퍼, LA 오페라, 독일 쾰른 오페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영 아티스트 콜을 받았고, WCN에서는 장학생 제안을 받았다. 

▲베이스 조성준

탄탄한 음색과 깊고 강렬한 테크닉으로 노래하는 베이스 조성준은 19세 때 성악을 시작하여 안양예술고등학교 편입을 거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김관동, 최승태 교수 사사)를 졸업하였다.  

연세대학교 재학 중에는 독일 하노버 극장에서 ABSOLUTE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2018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정기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 둘카마라역으로 기량을 펼쳤고, 제19회 국민일보 신인음악회에 출연하며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또한 제15회 서울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하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콩쿠르에서 컨디션에 따른 흔들림이 없으며 가장 좋은 “악기”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이스 조성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유학 준비 중에 있는 제게 너무나 값진 상이었다"라며, "이번 상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발전시켜나가는 성악가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항상 응원해주신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심사위원장을 맡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예술감독은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형태의 이번 콩쿠르에 대한민국은 물론, 유럽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참가자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했다는 평이 많았다"라며, "심사위원들은 이번 콩쿠르를 통해서 대한민국 성악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독창곡을 중심으로 진행된 1,2차 본선과 달리, 3차 본선은 기존 활동하는 성악가들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진행, 여타 콩쿠르들과 차별화 된 구성이 오페라에 적합한 성악가들을 선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스 조성준은 메이지 프로덕션이 주최하는 위너스 오페라 갈라 콘서트에서 바리톤 고성현 그리고 2019 서울 국제음악 콩쿠르입상자들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클래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