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 내한공연 한달 앞두고 별세…향년 92세

이현승 기자 승인 2019.09.30 17:44 | 최종 수정 2019.09.30 17:58 의견 0

 

음악이란 사회를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가장 강력한 희망의 존재 -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Paul Badura-Skoda)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Paul Badura-Skoda)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92)가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파울 바두라스코다는 1949년 데뷔해 피아니스트 프리드리히 굴다, 외르크 데무스와 함께 '빈 삼총사'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정통 클래식 계보를 이어온 20세기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다.

특히 그는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연주한 서구권 피아니스트였으며, 18세기와 19세기 작곡 양식에 대한 특별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의 미완성 작품들을 완성하는 등 음악학자로도 크게 활약했다.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별세 이전에 사망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난 5월에는 빈 무지크페라인에서 독주 무대를 펼쳤다.

한편 오는 10월 31일(목) 금호아트홀 연세 내한공연을 비롯해 아시아 투어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의 별세 소식으로 전면 취소되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래는 지난 4월 별세한 '빈 삼총사' 중 한 명인 외르크 데무스와 파울 바두라스코다가 함께 연주하는 실황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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