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거장 라스카토프와 만난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
이현승 기자
승인
2019.11.13 14:28 | 최종 수정 2019.11.13 15:08
의견
0
세계적인 작곡가 알프레드 슈니트케(Alfred Schnittke, 1934~1998)의 수제자로 꼽히며 슈니트케의 미완성된 교향곡 제9번을 완성한 작곡가이자, 지난 2001년 그래미어워즈 클래식 부문 수상 앨범의 작품을 작곡한 작곡가 알렉산더 라스카토프(Alexander Raskatov)가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과 만났다.
지난 11월 13일(화) 진행된 <여로와 함께하는 작곡가 알렉산더 라스카토프 마스터클래스>는 세계적인 작곡가 알렉산더 라스카토프가 <거장이 전해주는 메세지Ⅰ : 쇼스타코비치 & 라스카토프>에서 작품을 발표하기 위해 내한한 기간 중 진행되었다. 일정은 크게 두 분류로 마스터 클래스 그리고 공연 관람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거장이 전해주는 메세지Ⅰ : 쇼스타코비치 & 라스카토프>에서는 라스카토프의 작품과 더불어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이 많이 연주된 만큼, 연주회에 한국 작곡가들이 그와 함께할 수 있었다. 특히 연주회가 진행되는 중 라스카토프가 직접 연주자로 나서며 연주자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한 작곡가들이 말했다.
또한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악보와 함께 보고 곡을 같이 들으며, 수많은 토론과 그룹 레슨이 이루어졌다.
마스터클래스는 러시아와 프랑스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라스카토프와 긴밀히 교류하는 바리톤 김보람이 동시통역가로 나섰다.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한 젊은 작곡가들은 바리톤 김보람의 통역 덕분에 라스카토프 선생님의 이야기를 더욱더 쉽게 이해 할 수 있고, 더욱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젊은 작곡가 신용운(서울시립대 재학 중)은 "러시아의 거장인 라스카토프 선생님께서 음악에 대해서 말해주시는 모든 말들이 정말 뜻깊고 공부가 많이 되었다"라며, "이번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준 주최 측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젊은 작곡가 정민규(중앙대 재학 중)은 "새로운 스타일을 접해보고 소리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경희대, 계명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추계예대, 한양대와 같은 7개 대학에서 모인 8명(김승래, 김요한, 백율아, 성하진, 신용운, 오태라, 이상준, 정민규)의 젊은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유리 바쉬메트는 "이 시대의 거장 라스카토프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내게 큰 영광이다"이라며 여러 차례 밝혔다. 이러한 라스카토프를 만난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클래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