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여로 작곡 캠프 그리고 올나잇 파티(이하 제1회 여로 작곡 캠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현대음악 창작단체 YEORO(이하 여로)가 밝혔다.
지난 9월 28일(토)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위니드플레이스에서는 제1회 여로 작곡 캠프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천대, 가톨릭대, 경희대, 계명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원대, 연세대, 추계예대, 한양대, 한예종에서 모인 23명의 젊은 작곡가들이 본인의 작품을 소개하고 함께 토론하는 장이 만들어졌다.
행사의 시작은 연세대학교 작곡과에 재학 중인 작곡가 강전일의 '3개의 감정 연습곡 中 <Nostalgia>'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토론하며, 그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그는 앞으로 어떤 감정으로 연습곡을 쓸지도 작곡가들과 생각을 나눴다.
이어서는 작곡가 손지윤(한예종)의 '25현 가야금, 거문고, 대금을 위한 <월화유록>', 작곡가 엄찬우(부산대)의 '연가곡 <오감도>', 작곡가 신예훈(서울시립대)의 '<Cl-i-Max> for Tape', 작곡가 양은철(한예종)의 'Two Musical <Portraits> for Piano'와 'A Piece for Piano Quintet', 작곡가 임수영(서울대)의 '피아노 독주곡 <임수영의 기묘한 방학>', 작곡가 김성훈(한예종)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유령일기>'가 소개되었다.
작곡가들 본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 이외에도 작곡가 강경훈(경희대)에 의해 음악적 사조를 소개하며 이에 대한 젊은 작곡가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그는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 경향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견해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앞으로의 작곡가들이 본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예술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어서는 작곡가 남요섭(서원대)의 '<묻다> for Vocal', 작곡가 이한(경희대)의 '<Spei> for Piano Solo', 작곡가 성하진(한양대) 'Face Reductive Variations for Solo Piano <Persona>', 작곡가 강찬이(가천대)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으려는Ⅰ> for Flute and Piano', 작곡가 이성현(서울대)의 '나의 경향과 사고의 변화 : 기술적 운용, 확대적용을 중심으로'가 발표되었다.
작곡가 신예훈(서울시립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작품을 여러 작곡가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발표 이후 나의 곡에서 부족한 부분도 알게 되었고, 그것들을 보완해 다음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모든 강의가 종료된 직후에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파티가 진행되었다. 전국에서 모인 23명의 젊은 작곡가들은 본인들이 어떤 재료에 관심을 두고 작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작곡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음악들을 직접 선곡하고 소개하며, 그 곡에 관해 토론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특히 몇몇 작곡가들은 본인의 악보를 서로에게 보여주며 서로 비평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작곡가 이한(경희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많은 작곡가 동료들이 평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세미나 외적으로도 다들 많이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여로 관계자는 "항상 그래왔듯이, 여로는 젊은 창작인들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연주회와 행사를 통해 젊은 작곡가들과 함께하고 싶은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여로는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이 악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관객과의 소통을 이루기 위해 작곡가 이상준이 창단하였으며, 지난 9월 20일(금)에는 서울문화재단과 클래시안의 후원을 받아 <제2회 여로 창작 합창제 : 빛나는 연주회가 빚나게 생겼습니다>를 성황리에 열었다. 아래는 <제2회 여로 창작 가곡의 밤> 연주 실황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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