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타고르의 '레드 올랜더스' 선보여

연출 김정·각색 고연옥
ACC 극장2의 무대에 올라

이상준 기자 승인 2019.04.19 03:21 | 최종 수정 2019.04.19 03:36 의견 0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이하 타고르)의 상징희곡 <레드 올랜더스>가 국내 최초로 제작되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무대에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ACC)은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 ACI)과 함께 아시아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하여 다양한 아시아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있다. 이번에 4월 20일(토)과 21일(일) 오후 3시 ACC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오르는 <레드 올랜더스> 역시 아시아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창작되었다.

〈레드 올랜더스〉는 타고르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집필한 희곡으로 근대 문명 시스템 안에 갇혀서 인간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광부들과 그들이 사회 그물망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갈망하였기에 맞이한 역설적인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또한 타고르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소통하지 않는 것, 인간이 창조력의 원천인 자연과 더 교감하지 않는 것을 인류문명의 위기로 보았다. ACC는 100년의 시차를 뛰어넘어 현재에도 유효한 근대문명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동시대 연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극작가 고연옥의 각색과 2017년 <손님들>로 한국 연극계를 휩쓴 김정의 연출은 타고르의 상징적이고 함축된 대사를 익살스러운 표정, 과장된 움직임, 유쾌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로 전하며 인간군상의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자유를 향한 기다림을 감각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한편, <레드 올랜더스>는 ACC 라이브러리 파크에서 진행된 ?타고르 : 범 세계주의자의 예술과 사상展? (2016.6.10.~2017.6.30.) 전시와 전시연계 특강 ‘붉은 협죽도 꽃, 타고르가 그린 삶의 서사시’를 계기로, 세계적인 아시아 거장의 희곡을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의 시작이다. 또한 본 작품은 2018년 <아시아를 위한 심포니(2018.11.23.~11.24)> 낭독공연으로 관객들과 교감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와 콜센터(1899-55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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