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 "KBS교향악단 및 국악관현악단 존속 여부 고려 중"
이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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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16:15 | 최종 수정 2019.07.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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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KBS가 올해 적자 1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비상경영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KBS 수익구조는 양승동 사장 취임 후 적자로 돌아섰으며, 향후 5년간 누적손실이 6500억 원에 달하고 내년 후반부터는 은행차입금(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밤 김제동'을 비롯해 여러 프로그램이 폐지 수순에 돌입하며, 몸집 줄이기에 들어가고 있다. 또한 '시사기획 창'과 '추적60분'은 통합되고, 'KBS 스페셜'과 '글로벌 다큐멘터리'도 합쳐질 예정이다. KBS2 월화드라마 시간은 20분 감소하고, 광고 비수기 및 혹서기에는 재방송으로 대체된다. 지상파 방송 유일 단막극 시리즈인 ‘드라마 스페셜’도 점검 대상이다. 프로야구는 내년부터 방송이 불투명하다.
또한, KBS는 이러한 비상체제에 돌입하며 고정 지출도 줄이겠다는 방침이며 KBS 교향악단과 KBS 국악관현악단의 존속 여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교향악단은 향후 7년간 지원금 66억 원을 감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KBS 지출의 43%를 차지하는 인건비가 우선 대상으로 추정된다. 비상계획에 따르면 KBS는 703명인 한시 계약직을 2021년까지 20% 감축할 예정이며, 올해 신입사원 선발을 중단하고 경력 및 특별채용을 확대하는 등 정규직 규모도 조정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경인취재센터를 2020년까지 폐지하고, 수도권 뉴스를 별도로 내보내지 않게 된다.
한편, 회사 경영실패를 노동자에게 뒤집어씌운다는 것에 KBS 내부에선 반발 기류가 흐른다. KBS 노동조합(1노조)은 지난 16일(화) 성명을 통해 "양승동 사장은 콘텐츠 경쟁력을 올리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하락했으며, 지역방송 구조조정으로 공영방송 책무를 망각했다"라며, "비상계획은 질병 원인부터 잘못 진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비상계획을 사내에서 준비한 것은 맞으나, 정식으로 이를 공개하거나 시행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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