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 연주해…출연자만 총 300여명

이상준 기자 승인 2019.07.03 19:11 | 최종 수정 2019.07.04 04:00 의견 0

KBS교향악단이 작곡가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의 '구레의 노래(Gurre-Lieder)'에 도전한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쇤베르크는 20세기 전반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작곡가 중의 하나였으며, 조성음악의 해체에 기여한 중심인물 중 하나이다.

오는 26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연주는 '구레의 노래'를 위해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성악가까지 출연자만 총 300여명에 달하는 초대형 연주회이다.

'구레의 노래'는 120분간 삶과 사랑, 죽음에 얽힌 메시지를 시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며, 연주가 어려운 데다 말러의 '천인 교향곡'과 비견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 작품이 한국에서 연주되는 것은 2004년 통영국제음악제와 교향악축제에서 지휘자 장윤성에 의해 이루어진 이후 15년 만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대작을 연주하기 때문에 보통 정기연주회보다 이틀이나 더 리허설 일정을 잡았다"며 "취임 후 6년 동안 교향곡, 창작곡, 오페라까지 단 한 번도 악보를 보지 않은 요엘 레비가 이번에도 암보(악보를 외움)를 할지도 관람 포인트"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은 음악감독 요엘 레비의 지휘로 소프라노 강혜정, 독일의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타 마이어, 미국 테너 로버트 딘 스미스, 테너 김승직, 러시아 출신의 베이스 알렉세이 보그다노프가 노래하며, 고양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서울시합창단 등이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아래는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 실황 연주의 일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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