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오케스트라, 14년 만에 지휘자 교체…지휘자 송태호 임명
엄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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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09:39 | 최종 수정 2019.06.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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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KBS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송태호 지휘자로 교체된다.
이번 지휘자 공모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되었으며, 클래식과 대중음악 등의 분야를 불문하고 국내의 실력 있는 지휘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1차 서류전형, 2차 지휘실기 및 구술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로 지휘자 송태호를 선정하였다.
이번 공모의 심사는 KBS PD로 구성된 내부 심사위원, 실용음악과 교수와 외부 팝스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등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송태호 신임 지휘자는 “수십 년 동안 전임자가 닦아 놓은 시스템을 일거에 바꾸기보다는 하나씩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고쳐 나갈 것이며 40여 년 동안 스튜디오 뮤지션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정제된 악단 사운드를 추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송태호 지휘자는 스튜디오 연주자로 한창 활발한 활동을 하던 1992년에 안정된 수입과 일자리를 과감히 내려놓고 좀 더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음악 공부에 뜻을 품고 일본으로 건너가 엔카 편곡의 대가인 작곡가 교겐스케으로부터 작편곡법, 오케스트라 운영체계와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그는 귀국 후에 대중가요 3,000여 곡을 편곡,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등 주요 음악 프로그램에서 4,000여 곡을 편곡하였으며,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편곡상을 2회나 수상하는 등 편곡으로는 가요계에 정평이 난 음악가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콘서트 7080'의 하우스밴드인 ‘7080 악단’을 이끌면서 KBS와는 인연이 깊다.
한편 KBS 오케스트라는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등 KBS의 각종 음악 프로그램 및 공연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팝스 오케스트라로 지휘자 공모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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