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개관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하여 만든 국립현대미술관의 네 번째 미술관
개방 수장고 및 보이는 소장고·보존과학실 운영 개방성·공공성 확대
개관특별전, 5층 기획전시실에서 2019년 6월 16일까지 개최

강호성 기자 승인 2018.12.29 11:44 | 최종 수정 2018.12.29 17:20 의견 0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조감도

국립현대미술관은 27일 청주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개관한다.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어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이다.

2017년 3월 옛 연초제조창에 대한 재건축 공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약 2년 간의 건축과정을 거쳐 완공되었다. 총 577억원을 투입하여 연면적 19,855㎡,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되었으며, 10개의 수장공간, 15개의 보존과학공간, 라키비움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옛 연초제조창의 문화재생 의의와 '수장형 미술관' 취지를 살려 청주관은 '개방' '소통' '재생' 개념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국가 미술자산의 전문적인 수장·보존과 전시·교육 기능을 갖추는 한편, '개방 수장고' '보이는 수장고'와 '보이는 보존과학실'을 운영하여 보다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대중에게 공개된 청주관의 보존과학실

청주관의 큰 특징 중의 하나인 '개방 수장고'는 그동안 출입제한 구역이였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그동안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개방하여 새로운 미적 체험과 미술품 보존처리과정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 유일의 미술품종합병원으로서 공적 기능도 강화해나간다. 2019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뿐만 아니라, 타 공공·민간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보존처리 서비스도 확대·시행하여 명실공히 미술품종합병원이자 보존과학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청주관의 개방형 수장고 모습

다만 아직 공사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라 개방형 수장고내의 작품들의 보관에 관한 우려는 해결되지 않고있다. 또한 안내판이나 주변환경 및 건물들이 정돈되지 않아 초행길인 사람들에게는 찾아가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향후 청주관의 재건축 사례는 문화재생의 주목 받는 사례가 될 것이다. 프랑스의 옛 기차역이 오르세미술관이 되고 영국의 화력발전소가 테이트모던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면서 문화명소가 되었듯이, 옛 담배공장의 미술관으로의 변신은 세계가 주목할 만한 문화명소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청주관에서는 개관을 맞아 2018년 12월 27일 부터 2019년 6월 16일까지 5층 기획전시실에서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전을 개최한다.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전은 일상 속에 숨겨진 보석같이 반짝이는 소중한 순간을 포착해낸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강익중, 김수자, 김을, 정연두, 임흥순 등 대표 중견작가와 전소정, 양정욱, 김다움, 고재욱 등 젊은 작가 15명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작품 등 모두 23점이 전시된다. 출품작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8,100여점의 한국현대미술 소장품 중 전시 주제에 맞게 엄선된 대표작들이며, 옛 연초제조창이였던 청주관의 역사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 영상, 사운드 설치작품 2점이 커미션으로 제작되어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친숙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막연히 난해하고 어렵게만 느껴젼던 '현대미술'과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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