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2019년 전시 라인업 공개
개관 50주년 기념 3관 공동 기획전
곽인식, 박서보, 김순기 등 한국 거장전 및 제니 홀저, 아스거 욘 등 해외 거장전
근대미술가 재발견, 비디오아트 주제전, 신진·중견 신작지원, 옥상·야외프로젝트 등
강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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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9:30 | 최종 수정 2019.01.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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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박위진)은 1월 16일 언론간담회를 통해 2019년 '전시 라인업'을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관 체제의 원년인 2019년을 맞아 관별 공간적·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각 관의 기능과 전시 프로그램에 차별화를 두고 이를 유기적으로 결합·운영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 과천관은 '전통-근대-현대 미술을 관통하는 내러티브의 전개와 확장', 서울관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미래를 그리는 상상',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의 발굴과 심화', 그리고 청주관은 '미술품 생애주기에 대한 개방과 공유'를 키워드로 하여, 각 관의 세부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또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3관 공동 기획전 '광장'을 대규모로 개최한다.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미술관 소장품을 기반으로 해외로 나간 한국 미술품 및 한국 현대 작가 커미션 프로젝트, 그리고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현대 미술사를 재정립하기 위한 전시 및 국제 프로모션도 지속해서 강화한다. 덕수궁관에서는 '근대미술가의 재발견' 시리즈를 통해, 과천관에서는 '곽인식 탄생 100주년 회고전'이, 서울관에서는 박서보, 김순기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한국 미술사를 정리하는 주제전으로 '한국의 비디오아트 6669전'을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또한 과천관의 '젊은모색', 서울관의 'MMCA 현대차시리즈', '올해의 작가상' 등 세대별 신진, 중견 작가 신작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꾸준히 지속한다.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국제 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소개된다. 서울관에서는 20세기 초·중반에 걸쳐 북유럽 아방가르드와 사회 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한 덴마크 작가 '아스거 욘' 전이 집중 조명된다. 과천관은 새해 첫 전시로 지난해부터 중장기 기획으로 본격화된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 일환으로 20세기 후반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조명하는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전을 개최한다.
또한 전시공간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미술관 공용공간과 야외로 나간 미술품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과천관에서는 미술관 옥상 식물로 가득한 정원과 현대 미술품이 조화를 이룬 황지해 작가의 '옥상 프로젝트'가 실현되며, 야외 공원에서는 세계적인 작가 제니홀저(Jenny Holzer)의 미디어 조각 작품이 설치된다. 또한 서울의 근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도시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다양한 신작 커미션 제작·설치 작업을 보여주는 건축 프로젝트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1,2'를 재개하며 정례화한다. 청주관의 '개방형 수장고', '보이는 수장고', '보이는 보존과학실' 등은 전시실에서만 미술작품을 감상한다는 편견을 깨고, 작품이 관리, 보관, 활용, 보존, 수복되는 과정을 공개해 미술품 감상의 기쁨을 한층 배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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