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수상자 홍혜란, 가곡 앨범 발매해

이현승 기자 승인 2020.01.10 17:54 | 최종 수정 2020.01.10 18:11 의견 0

저에게는 아주 오래된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 나의 마음을 담은 나의 가장 진심 어린 노래들을 사랑하는 당신께 불러드리는 것입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이제야 제 진심을 당신께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소프라노 홍혜란

희망찬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하여 소프라노 홍혜란이 한국에서의 첫 앨범 '희망가'를 발매했다.

▲소프라노 홍혜란의 '희망가' 앨범 커버 

벨기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성악 부분 아시아 최초 우승자라는 소프라노 홍혜란의 화려한 수식어 뒤에는 그녀의 소박하지만 간절한 소망이 감춰져 있었다. 어린 시절 가족의 무한한 사랑을 받은 그녀는 마음속으로 항상 그 사랑을 노래로 보답하리라 다짐했었고 어린 시절부터 위로받았던 한국 가곡을 담은 첫 앨범으로 그 약속을 보답한다.

특히 홍혜란의 아버지께서 자주 불러주신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희망가'는 아버지의 따뜻한 음성을 최대한 흉내 내서 불러보자는 마음으로 부른 곡으로 부를 때마다 가슴 벅차오르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그는 밝혔다.

홍혜란은 이번 한국 가곡 앨범을 통해 자신의 피에 흐르는 한국의 정서와 애국심을 진심으로 담았고 많은 사람이 그 정서와 한국말에서 위로와 감동을 하고 공감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가곡에서 중요한 가사 스토리를 가장 맛있게 부르며 애절함까지 표현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은 이번 앨범은 ‘그리운 금강산’, ‘강 건너봄이 오듯’ 등의 한국을 대표하는 가곡들로 구성되어있어 많은 사람이 함께 흥얼거리며 따라 부를 수 있는 앨범이 될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가곡’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피아노 반주와 노래의 구성에서 벗어나 New York Classical Players 오케스트라와 함께해 소프라노 홍혜란의 애절하면서도 힘찬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뉴욕 최고의 클래식 음악 레코딩 장소이자, 혹자들은 세계 최고의 녹음장소라고 말을 하기도 하는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에서 진행된 이번 음반은 클래식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곡들을 감상하는 느낌을 재연하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하나하나 따서 만들어가는 녹음방식을 벗어나, 가수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원 테이크' 방식으로 녹음되었다.

▲작곡가 김택수

특히 코리안 심포니 상주 작곡가를 역임한 작곡가 김택수가 편곡에 참여하여 자연스러운 멜로디 진행에 오케스트라 반주 화음을 더욱더 풍성하고 다채롭게 채워 넣었다. '찹쌀떡', '자장자장 우리 아기', '국민학교' 등 현대 한국을 반영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가 이번 한국 가곡 앨범에 참여한 것은 또 특별하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홍혜란은 지난 2019년 12월 21일, 22일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연중 프로그램인 강원의 사계 ‘겨울’ 송년음악회를 통해 피아니스트이자 음악제의 예술감독인 손열음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음악제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장식하였으며, 오늘(10일) 신년을 맞이하여 발매하는 '희망가' 가곡 앨범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국내 활동을 더욱더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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