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경희대 교수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정기연주회 열어

이현승 기자 승인 2019.10.15 13:43 | 최종 수정 2019.10.15 13:59 의견 0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피아니스트 김태형 (왼쪽부터)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월 18일(금) 제460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8일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기획한 '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 포함된 이번 음악회는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이자 현재 경희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을 맡는다.

연주회의 초반에 연주되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그가 20대 때 작곡한 최초의 대규모 관현악곡이다. 이 작품의 원형은 그가 1854년경 작곡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알려져 있다. 이 소나타의 1악장을 관현악으로 편성하는 데 성공한 브람스는 이를 교향곡으로 발전시키려 했다. 하지만 당시로써는 브람스에게 힘든 작업이었고, 결국 약 4년이 흐른 뒤 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재탄생 됐다.

해당 작품의 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타고난 균형감각과 논리 정연한 해석으로 일찍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노 주자로 주목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체를 사사하며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김태형은 이후 스승을 따라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도 수학했다. 이후 다시 뮌헨 국립음대로 돌아와 성악가곡반주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실내악과정을 수학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연주 실황 영상

또한 그는 제21회 포르투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와 베토벤 특별상을 받았으며, 2010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5위, 영국 헤이스팅스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우승 및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내와 유럽 무대에 저력 있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로열필하모닉, 러시아내셔널필하모닉,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도쿄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연주회의 후반부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을 들려준다. 베토벤이 본격적으로 이 곡을 쓰기 시작한 것은 1811년 가을부터이며, 이듬해 5월 완성됐다. 교향곡 제6번 이후 3년 만에 쓴 교향곡이었다. 교향곡 제7번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명쾌하고 역동적인 리듬이다. 동시에 이 곡에는 인간의 강한 의지와 주장의 관철, 추진력 등이 베토벤의 독자적인 음악성으로 드러나며,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 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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