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클래식 전공자들은 왜 버스킹을 선택했을까?

"클래식의 무대를 한정시키고 싶지 않아요."

이상준 기자 승인 2018.12.12 12:13 | 최종 수정 2019.12.31 11:47 의견 0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버스킹을 진행하는 후즈아트

연말이라 전국의 모든 공연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연주회가 진행되고 있다. 그중 스타들이 출연하는 비싼 티켓의 연주회는 매진 행렬이다. 반면, 스타들이 출연하지 않는 클래식 공연장은 초대권이 난무한다. 그마저도 연주자의 가족과 지인들이 방문해주지 않으면 자리가 텅텅 비기 일쑤다. 거기다 매년 최소 8천여 명의 음악 전공자들이 무대에 서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좌절감만 느끼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기획사 후즈아트(이하 후즈아트)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선택했다. 후즈아트는 클래식 음악 전공생들의 무대를 콘서트홀에만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역량 있는 젊은 연주자들의 무대를 확장하고 소수를 위한 한정적인 예술이 아닌 모두가 쉽게 즐길 방법을 강구한 것이었다.

후즈아트는 최소 월 1회 클래식 버스킹 및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날씨가 좋은 봄과 가을에는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진행하고, 온도와 습도에 예민한 클래식 악기의 특성을 고려해 여름과 겨울에는 실내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길거리 버스킹은 주로 인사동 돌담길, 한강, 청계광장 등과 같은 대중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진행한다. 덕분에 사람들은 길을 지나가면서 쉽게 후즈아트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실내 공연 같은 경우는 정식 클래식 홀이 아닌 Pub이나 Bar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방문하는 관객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후즈아트는 2017년 1월 창단 이후 지금까지 총 19회의 연주회를 진행했다. 더불어 후즈아트TV를 통한 그들만의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음대생들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클래식 인식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편, 후즈아트는 오는 1월 19일(토)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에서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후즈아트 오설윤 대표는 “길거리, PUB 그리고 BAR 같은 경우는 관객 수, 관람 연령, 소리 전달 등 여러 가지 제한 요소가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신년음악회에서는 클래식 전용 홀에서 색다른 콘셉트로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어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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