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대진, 제자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대구MBC교향악단 연주회에 함께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사제 간이 함께하는 연주회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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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0 11:20 | 최종 수정 2019.07.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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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교향악단(대표 안지훈)은 오는 9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에서 제34회 정기연주회 <김대진과 라흐마니노프>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사제 간이 함께한다는 데 있어 특별한 연주회이다. 객원 지휘를 맡은 김대진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김대진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제자이다.
'건반 위의 진화론자'라고 불렸고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대진과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함께 만드는 사제 간의 라흐마니노프는 어떤 색채를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후기 낭만 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 1위'로 자주 꼽히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가 피아니스트 문지영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협주곡 제1번 초연 이후 엄청난 혹평으로 3년 넘게 우울증에 빠져 있던 시절 정신과 의사 니콜라이 달을 만나 "당신은 위대한 작곡가입니다"라는 반복적인 최면 치료를 받으며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극복하고 만든 첫 번째 작품이다.
이러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보칼리제, 교향곡 2번도 함께 연주되는 이번 연주회는 평소 고향인 러시아에 대한 향수를 많이 느꼈다는 라흐마니노프의 가슴을 파고드는 특유의 우수 어린 선율을 들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수성아트피아 상주단체인 대구MBC교향악단가 대구문화재단의 2019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선정되어 공연장과 안정적인 협력관계 마련과 정기연주회를 통한 상주단체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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