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우여곡절 끝에 막 올린다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창작된 뮤지컬
투자 문제로 개막 3주 연기

강호성 기자 승인 2019.02.11 15:57 | 최종 수정 2019.02.11 17:04 의견 0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포스터 [사진=수키컴퍼니]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포스터 [사진=수키컴퍼니]

공연제작사 수키컴퍼니는 오는 13일부터 <여명의 눈동자>의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1991년 방송 당시 시청률 58.4%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인 이 작품은 탄탄한 서사구조에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사건을 과감하게 다뤄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역시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여옥, 대치, 하림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통해 한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대서사시로 담아낼 예정이다.

애초 지난 7일 개막 예정이었던 <여명의 눈동자>는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투자금을 조달받지 못해 공연 여부가 불투명했다. 변숙희 수키컴퍼니 대표는 "공연계의 비일비재한 투자사기로 또 하나의 새로운 제작사와 작품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결국 제작사는 개막을 3주 연기하면서도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결정한 만큼 연기된 준비기간 동안 원작 드라마의 촘촘한 스토리와 서사의 흐름, 그리고 원작의 감동을 압축적으로 무대 위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이 작품은 방송 당시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의 연주로 제작돼 4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원작 드라마 테마곡을 작품에 녹여내 드라마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한다. 변 대표는 "공연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뭉쳐 만든 작품으로 2년간 준비한 모든 것을 다 무대에 올릴 수는 없겠지만 어떻게든 관객에게 피땀 흘려 준비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똘똘 뭉쳐 어려움을 감수하고 올린다."고 말했다.

 캐스팅은 앞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3월1일부터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정상가보다 40% 할인된 가격으로 프리뷰 공연 티켓을 인터파크, 클립서비스, 예스24, 하나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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