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9년의 첫 시작 1월도 지나 민족의 대명절 설을 보내고 2월의 중순이 가까워졌다. 다가올 봄을 준비하며 이번 달도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클래시안이 2월의 5가지 주목할 만한 공연, 전시를 추려보았다.
◇ 오이디푸스
'천만 배우' 황정민의 1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캐스팅 발표부터 화제가 됐던 <오이디푸스>가 지난 1월 29일 개막했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래스의 대표작인 연극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할 운명을 지닌 남자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샘컴퍼니의 4번째 연극시리즈인 이번 작품에서는 황정민, 배해선, 남명렬, 최수형, 정은혜, 박은석 등이 원캐스팅으로 배역을 맡았고 연극 <리처드3세>를 흥행시킨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김영빈 조명디자이너, 김미정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조윤형 소품 디자이너가 만났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오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후 전주, 광주, 구리, 여수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2019 대관령겨울음악제 실내악 갈라 콘서트, <NOwhere : NOWhere>
클라라 주미 강, 막심 리자노프, 레오나드 엘셴브로이히 등 지난 여름 평창대관령음악제 무대를 가득 채웠던 10인의 뮤지션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실내악으로 관객을 찾는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콘서트로 구성되는 대관령겨울음악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번 갈라 콘서트는 슈만과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을 포함하여 메시앙과 메시앙과 불가리아 작곡가 타바코바 등 시대를 뛰어넘은 다양한 작품들로 연주된다. 2월 7 ~ 16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강원·원주·춘천·강릉·정선·평창 등지에서 열리는 대관령겨울음악제는 정통 클래식을 비롯해 크로스오버,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실험적 무대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
스페인 비주얼아트그룹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 연출의 주역 중 하나인, 세계적인 연출가 카를로스 파드리사의 공연단체 '라 푸라 델스 바우스(LA FURA DELS BAUS)'가 전 세계 주요 콘서트홀의 개관 기념작으로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아트센터 인천에서 2019년 국내 단독 공연으로 열린다. 소프라노 임선혜, 빈 슈타츠오퍼와 라 스칼라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젊은 베이스바리톤 토마스 타츨, 그리고 테너 로빈 트리췰러가 솔리스트로 참여하는 이번 연주는 세계적인 연주자와 현대적 기술과 감각을 클래식 음악과 접목시켜 혁명적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 '라 푸라 델스 바운스'가 만나 혁신적인 연주를 펼친다. 3월 1일과 2일 각각 오후 5시에 연주될 이번 공연은 7일간의 천지창조를 음악으로 표현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1천ℓ가 넘는 수조, 와이어 연출을 위한 크레인, 프로젝션 맵핑등 독창적 무대연출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 THE HELMET:ROOM'S VOL.1
지난 10월 SPAF(서울 국제 연극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다시 한번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연극 <THE HELMET:ROOM'S VOL.1>(이하 더 헬멧)이 오는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하얀 헬멧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서울과 시리아 알레포 2개의 시공간으로 나눠 진행되는 <더 헬멧>은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의 학생들과 학생운동을 탄압하는 백골단과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활동하는 긴급구조대 화이트 헬멧과 시리아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각 에피소드 안에서는 공연장 내 장막을 설치해 많은 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는 빅룸과 그에 반대되는 스몰룸으로 또 한 번 나눠 4개의 공간에서 4가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색다른 연출이 인상적이다. 하나의 작품을 4가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더 헬멧>은 배우 김종태, 양승리, 김보정, 소정화, 김국희, 한송희, 이호영, 이정수, 강정우, 김슬기의 호연과 흥미로운 시도의 연출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세상에 눈뜨다: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30여 년 동안 아시아 각국에서 진행된 사회·정치·문화적인 변화와 이에 따른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는 국제기획전 <세상에 눈뜨다: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도교국립근대미술관, 싱가포르국립미술관, 일본국제교류기금아시아센터의 공동주최로, 4년여간의 조사 연구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싱카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3개국의 주요 작가 100여 명의 작품 170여 점이 선보이며 국가적 경계를 넘어선 비교 문화적 관점에서 아시아 아방가르드 미술의 역동적인 면모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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