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정통 클래식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24일부터 공연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 하나
마르시아 하이데 버전으로 공연
박예은, 오로라 공주 역으로 데뷔

강호성 기자 승인 2019.04.24 11:28 | 최종 수정 2019.04.24 12:40 의견 0
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포스터 [사진=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포스터 [사진=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이 오는 2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차이콥스키 대표작 중 하나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

그동안 모던, 드라마, 네오클래식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던 국립발레단은 올해 기본에 충실한 정통 클래식발레 레퍼토리를 내세웠고, 그 시작으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선보인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으로 다양한 안무 버전을 가지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예술감독이자 현 칠레 산티아고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있는 마르시아 하이데가 안무한 버전으로 공연한다. 다른 버전에 비해 마녀 카라보스의 역할에 중점을 둬 극에 입체감을 불어넣고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오로라 공주의 세례식에 초대받지 못한 카라보스가 분노에 휩싸여 선보이는 춤은 무용수의 연기력과 테크닉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다. 2막 라일락 요정과 대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샤를 페로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동화 속 환상의 이야기를 발레로 그려낸다. 또 빨간 모자와 늑대, 파랑새와 플로린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와 레이디 캣 등 동화 속 캐릭터들이 다수 출연해 극에 활력과 재미를 불어넣는다.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차이콥스키의 음악까지 곁들어져 발레 마니아뿐 아니라 초보자도 쉽게 작품에 빠져들 수 있다. 정통 클래식 발레의 형식을 따르는 작품으로 남녀 무용수의 2인무 '그랑 파르되', 극의 내용과 무관하게 재미를 위해 만든 여흥을 뜻하는 '디베르티스망'과 화려한 의상과 무대까지 클래식발레의 매력을 잘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지영, 박슬기, 신승원과 그동안 국립발레단의 여러 작품에서 주연급 역할을 맡았던 박예은이 오로라 공주 역으로 데뷔에 나선다. 마녀 카라보스 역은 남자 수석무용수 이영철, 이재우, 김기완이 출연한다. 라일락 요정 역으론 한나래, 정은영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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