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북구문화재단(이사장 배광식)이 주최 및 주관한 <제2회 대학생 창작 가곡제>에서 작곡가 김현수(계명대학교 쇼팽음악원 3학년)이 소프라노를 위한 '서시'로 대상을 받았다.
지난 12월 5일(목)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 <제2회 대학생 창작 가곡제>는 대구지역 작곡전공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음악 전공생들과 일반 시민들이 관람하는 가운데 강효진의 지휘와 어울아트센터는 상주단체 CM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었다.
공모 형식의 예선을 통과한 총 11명의 젊은 작곡가 김다혜, 김정환, 원재원, 김한별, 김형진, 전종범, 김현수, 조은수, 이상호, 이혜원, 이지은이 본선에 진출해 직접 창작한 가곡으로 경합을 벌였으며, 공연이 끝난 뒤에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들을 선발했다. 대상 수상작에는 윤동주의 '서시'에 노래를 붙인 작곡가 김현수가 입상을 차지했으며, 금상에는 작곡가 원재원ㆍ김형진, 장려상에는 작곡가 조은수ㆍ전종범이 이름을 올렸다.
오늘은 이렇게 <제2회 대학생 창작 가곡제>에서 입상한 작곡가 김현수를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소개를 간단히 해주실 수 있을까요?
계명대학교 쇼팽음악원에 재학 중인 작곡가 김현수입니다.
이번에 발표하신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윤동주의 ‘서시’로 쓴 예술가곡이고 소프라노 김상은 선생님께서 불러주셨습니다. 이 작품은 시인의 감정과 상황을 오늘날에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 곡입니다.
이번 작품에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시의 말 하나하나가 청중들에게 잘 전달되는 것에 특히나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예술가곡의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도 시인과 작곡가가 소통하여 표현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본선에서는 기존에 피아노 반주로 작곡했던 작품을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재편곡해 작품 발표를 진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편곡하시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셨을까요?
역시나 가사전달 부분이 가장 신경을 크게 썼습니다. 수많은 악기가 곡의 향기를 청중들에게 느끼게 해줄 수는 있지만, 시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면 청중들을 설득시키긴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회 현장 분위기나 대회는 전반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학생이자 작곡가인 모든 참가자가 경험을 통해 하나라도 더 배우고 얻으려는 모습에 정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회진행 또한 경쟁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하나의 작품을 연주하고 듣는다는 생각으로 이루어져서 감사했습니다.
혹시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작곡가가 되시고 싶으실까요?
어릴 때는 누군가가 되고 싶어서 그 사람을 흉내 낼 때도 많았고, 따라다니기도 했지만, 이제는 저라는 사람을 알고 저다운 사람 그리고 작곡가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빛이 난다고 합니다. 제 주위의 친구들과 동생들 모두 해야 하는 일에 지지 말고 하고 싶은 일에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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