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지휘과 학생 폭행"…월드미션대학교 소송

이상준 기자 승인 2019.06.06 09:37 | 최종 수정 2019.06.06 10:07 의견 0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월드미션 대학교의 지휘과 박사과정 학생이 교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해당 교수와 월드미션 대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양측의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소송은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담당판사 리차드 리코)에 정식 접수되었으며, 원고(변호인 제이미 김) 측은 배심원 재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의 자료에 의하면 월드미션 대학교 지휘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조 씨는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월드미션 대학교 강의실에서 음악대학 학과장 윤모 교수로부터 손목을 강하게 붙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월드미션 대학교 30주년 개교 기념 연주회 참가 문제를 두고 윤모 교수와 조 씨가 연주회 참가자 선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벌어졌다.

조 씨는 "윤모 교수가 갑자기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크게 화를 내기 시작했고 순간 위협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다"라며, "여자로서 공포감이 느껴져 강의실을 재빨리 나가려고 하는데 윤 교수가 못 나가게 문까지 가로막았고 내가 저항하자 손목을 강하게 붙잡아 비트는 바람에 팔에 상처까지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지고 이틀 후 조 씨는 월드미션 대학교 측에 윤모 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경찰에 폭행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월드미션 대학교 측은 윤모 교수에게 경고 조치와 함께 시말서만 쓰게 하는 등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조 씨는 주장한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윤모 교수의 입장은 완전히 다른 것을 알려졌다. 윤모 교수는 “학교 30주년 기념 연주회 준비를 위해 회의를 하던 중 출연 학생 선정 문제로 조 씨와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조 씨가 갑자기 볼펜을 던지고 나가려 해 그를 붙잡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이야기를 더 하자는 의미로 손목을 잡았을 뿐 절대 폭행이 아니었다”라며, “이 일로 시말서뿐 아니라 1개월 무급 감봉 조치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미션 대학교(총장 임성진)는 1989년 고 임동선 목사(동양선교교회)가 한국계 프린스턴대학교를 세우겠다는 일념을 갖고 세운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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