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토피토, 인종차별·여성혐오 여자월드컵 응원 동영상 올려

이상준 기자 승인 2019.06.08 00:07 | 최종 수정 2019.06.08 00:59 의견 0
토피토에 올라온 동영상 캡처 ⓒ클래시안

프랑스 기업 토피토(Topito)가 인종차별은 물론 성적 대상화, 여성 혐오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토피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 7일 “창녀, 엠창, 아가리 닥쳐” 등과 같은 한국 비속어의 의미와 발음을 알려주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간 페이스북 페이지의 구독자 수는 219만명이 넘는다.

해당 동영상은 오늘 새벽 4시(한국시간)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과 프랑스 여자축구 대표팀과의 경기를 보러 가는 사람들에게 응원 방식을 알려주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해당 게시물에서는 여러 프랑스인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웃으면서 <한국에서 가장 심한 욕 7가지>라는 주제로 비속어의 의미와 함께 발음을 알려준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많은 한국인이 게시물 삭제 및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 본지와 인터뷰한 프랑스 파리 현지 교민은 “인종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캠페인이 만들어진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토피토 측은 대대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며 관련된 항의 글을 토피토 측과 현지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었던 독일 DIY 기업 호른바흐의 광고 캡처

최근 유럽에서 인종차별과 여성의 성적 대상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4월 말 베를린의 예술행사인 `베를리너 갤러리 주말제`의 오프닝 파티에서는 아시아 여성이 성적 대상화됐다는 논란이 제기되었고, 올해 4월에는 독일 DIY 기업 호른바흐가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인종차별적인 광고를 내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토피토는 콘텐츠 마케팅과 광고를 주로 만드는 회사로 2006년 ‘Yahoo!’ 출신의 브누아 패리조(Benoît Parizot)와 로랑 모로(Laurent Moreau)에 의해 만들어진 회사이다. 토피토는 2015년 2월 기분 1300만명의 방문자(순 방문자 235만 명 포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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