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와 내한 연주 개최해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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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15:12 | 최종 수정 2019.06.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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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Mischa Maisky)가 유럽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오케스트라인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Musikkollegium Winterthur)와의 아시아투어에 나선다. 2017년 이미 유럽투어를 통해 눈부신 호흡을 보여주었던 마이스키와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는 한국에서 서울(10/25)를 비롯하여, 강릉(10/24), 대구(10/26) 등 3개도시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1629년 창단된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는 올해로 390주년을 맞았다.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오케스트라답게 고전, 초기낭만주의 레퍼토리 뿐 아니라 20세기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안톤 베버른, 오트마 쇠그, 아르튀르 오네게르 등과 같은 위대한 작곡가들이 오케스트라를 위해 곡들을 작곡 및 헌정하였다.
프란츠 뵐저-뫼스트, 야노스 퓌스트, 하인리히 쉬프, 약 반 슈텐, 더글라스 보이드와 같은 저명한 음악가들이 오케스트라를 이끌었으며, 2016/17 시즌부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거장 토마스 체트마이어가 상임지휘자로 이끌고 있다. 토마스 체트마이어는 2017년 서울시향 객원지휘자로 내한한 적이 있지만, 이번 투어는 체트마이어가 자신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첫 한국투어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는 이번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와 한국투어에서 두 개의 협주곡을 준비했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과 브루흐의 걸작인 콜 니드라이를 연주한다. 마이스키는 슈만 첼로협주곡을 1985년 레너드 번스타인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작업한 레코딩 외에도 1997년, 오르페이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다시 한번 녹음하며 애정을 가지고 있는 곡이다. 그 스스로도 ‘첼로를 위해 쓰여진 가장 아름다운 협주곡’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ape musicale 지는 지난 5월에 있었던 마이스키의 슈만 연주에 대해서 ‘마이스키는 활력이 넘치지만 절재력이 있었으며, 정교하면서도 균형잡힌 연주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그의 연주에는 음악과 시가 있었다’ 라고 평하였다. BBC 뮤직매거진이 ‘시적인 연주’라고 표현한 마이스키의 첼로와 슈만은 완벽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연주될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첼로 연주곡 중 하나로, 마이스키가 즐겨 연주하는 곡이다.
마이스키가 연주하는 협주곡 외에도 토마스 체트마이어와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는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교향곡 5번 ‘운명’을 선보인다.
베토벤은 모차르트와 함께 토마스 체트마이어의 주요한 레퍼토리 중 하나로, 영국의 음악매거진 bachtrack 은 ‘(베토벤 교향곡 5번은) 활력이 넘치는 동시에 신선했다. 체트마이어가 보여주는 음악의 모든 부분이 계시 같았다.’ 라고 평했다.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베토벤의 음악이 거장 체트마이어의 지휘 아래, 오랜 연륜을 이어온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의 연주를 통해 어떻게 빛날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아래는 마이스키의 연주 실황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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