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을 맞는 앙상블 디토, 12년 여정의 마무리
한국데뷔 15주년 리처드 용재 오닐, 그의 음악적 로망 제레미 덴크와의 듀오
새로운 별을 쏘다. 피아니스트 조지 리, 지휘 겸 작곡가 최재혁
확장하는 디토 페스티벌, 안산에 이어 고양에서도 이어지는 의미 있는 무대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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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18:08 | 최종 수정 2019.03.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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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클래식에 빠지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12년동안 한국의 젊은 클래식 음악의 아이콘이었던 앙상블 디토가 2019년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디토는 크레디아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의 공감’을 모토로 시작한 실내악 프로젝트로 2009년 디토 페스티벌로 발전, 청중과 관계자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으며 성장했다. 그동안 2008-09예술의전당 유료관객 1위, 누적 100회를 넘는 국내 투어뿐만 아니라 도쿄, 오사카, 상하이 등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거두었고, 스타 아티스트와 레퍼토리 개발, 클래식과 비주얼 퍼포먼스와의 협업, 전시 등 새로운 시도로 혁신을 거듭해 왔다.
음악감독으로 디토를 이끌었던 리처드 용재 오닐은 이제 새로운 거장의 길에 서고자 한다. 함께 했던 멤버들 역시 각자의 또다른 시작을 위해 잠시 팬들 곁을 떠난다. 이런 그의 비전을 보이기 위해 이번 마지막 페스티벌에서 용재 오닐은 자신의 음악적 멘토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지적인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와의 리사이틀 무대를 펼친다.
이어, 앙상블 디토는 마지막 시즌을 맞아 지난 12번의 시즌을 통해 디토가 관객들과 나누었던 빛나는 순간을 기억하며 지금까지의 레퍼토리를 하이라이트로 모아 들려준다. 그리고 디토 페스티벌 공연들 중 가장 도전적인 시리즈였던 현대음악 콘서트 <디퍼런트 디토>를 다시 선보인다. 가장 호평 받았던 레퍼토리인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그리고 현재 세계 무대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는 제네바 콩쿠르 1위의 지휘자 겸 작곡가 최재혁의 작품을 디토가 최초로 연주, 새로운 세대로의 이어짐을 알릴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 <Magic of DITTO>는, 지난 12년동안 앙상블 디토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무대를 꾸준히 찾아준 관객 덕분이었기에 관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음악과 함께했기에 아름다웠던 순간을 관객들과 간직하고자 한다.
특히, 지난 해 안산에 이어 올해는 고양에서도 디토 페스티벌이 펼쳐진다(고양 아람누리). 고양시는 지난 페스티벌에서1000명의 지역 청소년 학생들이 앙상블 디토와 함께 연주한 천인음악회를 통해 음악으로의 경험과 감동을 나눈 인연이 이번 페스티벌로 확장되었다. 마지막으로 디토와 함께, 다시 클래식 음악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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