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의 기획력이 돋보인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성황리 폐막

이상준 기자 승인 2019.08.11 05:53 | 최종 수정 2019.08.11 06:14 의견 0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현장

장장 11일간 진행된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어제(10일) 저녁 7시 30분 뮤직텐트에서 진행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의 마스터 클래스, 4편의 현대음악 쇼케이스, 태백체험공원 갱도무대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음악회 공연과 메인콘서트 #12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등 음악제의 마지막 날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 찼다.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의 폐막 공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멘델스존 탄생 210주년, 블라디게로프 탄생 120주년, 베를리오즈 서거 150주년을 기리며,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작품번호 26, 블라디게로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F단조 작품번호 11,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 어떤 예술가의 삶에 대한 에피소드, 작품번호 14를 스페인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이자 19/20시즌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예술고문으로 선정된 파블로 곤잘레스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협연으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피아니스트 겸&nbsp;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손열음<br>
피아니스트 겸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손열음

손열음 예술감독은 지난해 최연소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후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와 2019 겨울음악제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다른 이야'’라는 주제로 각 이야기로 구성된 12편의 메인콘서트, 손열음 예술감독을 비롯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김선욱, 첼리스트 지안 왕,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강원도의 명소를 찾아 연주한 12번의 찾아가는 음악회, 윤이상국제콩쿠르 우승자 리사이틀과 현대음악 쇼케이스 등으로 구성된 10번의 스페셜 콘서트로 구성되었다. 또한 새롭게 바뀐 교육프로그램 또한 인상 깊었는데, 음악제 기간 동안 매일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 선발된 두 현악사중주팀에게 노부스 콰르텟의 코칭과 함께 연주의 기회를 제공했던 '엠픽스 픽',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의 강원도내 학교 오케스트라 코칭 및 합동 공연 프로그램인 '내일의 오케스트라'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외 콘서트홀의 공연을 뮤직텐트에서 실시간 중계하여 더욱 많은 관객들이 음악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엠픽 라이브'와, 음악제 첫 주말 이틀간 진행한 영화 상영회인 '엠픽 시네마' 등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예술의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큰 관심을 받았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올해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8월 3일과 10일 진행된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파블로 곤잘레스 두 지휘자의 각기 다른 스타일의 공연은 수차례의 커튼콜 요청과 큰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특히 8월 10일 스베틀린 루세브의 협연으로 연주된 블라디게로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F단조 작품번호 11은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세계 초연되기도 했다.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현장

수많은 공연이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특히 일부 공연은 더욱 뜨거운 관심으로 매진되었다. 8월 2일(금) 오후 7시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그래야만 하는가>와 8월 6일(화) 오후 7시 30분 <보헤미안 랩소디>, 8월 8일(목) 7시 30분에 진행된 <더 클래식> 공연은 전석 매진으로 시야제한석을 오픈할 정도로 큰 인기를 받았다.

한편 이번 음악제는 지난해에 이어 손열음 예술감독의 색다른 시도와 탁월한 기획력이 돋보인 음악 축제로, 음악애호가는 물론 지역 관객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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