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의 첼리스트' 로렌스 레서, 10년만의 내한공연
강호성 기자
승인
2019.03.20 11:56 | 최종 수정 2019.03.21 11:49
의견
0
첼로 거장 로렌스 레서가 오는 21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위대한 첼로> 독주 무대로 10년만의 내한공연을 펼친다.
파블로 카잘스, 가스파르 카사도, 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와 함게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불리는 로렌스 레서는 여든한살의 고령에도 세계 주요 실내악 페스티벌과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1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독일 쾰른에서 명 첼리스트 가스파르 카사도를 사사하며 본격적인 첼리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70년부터는 피바디 음대 교수로 활약하며 후에 뉴잉글랜드 음악원 총장 및 교수로 수백명의 제자들을 배출했다.
로렌스 레서는 지난 2009년 금호아트홀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함께 2주간에 걸친 베토벤 첼로 전곡 무대를 선보였고, 10년이 지난 이번 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르톡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 바흐의 무반주 첼로 4번, 베토벤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변주곡 E-flat 장조,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g 단조가 연주된다.
로렌스 레서는 "바르톡은 1만곡에 달하는 헝가리와 루마니아의 민속 음악들을 수집하고 발표하며, 민속 음악을 자신만의 언어로 녹여낸 나의 우상 중 한 명이다. 바흐는 모든 음악가들의 음악에 있어 훌륭한 재료가 되는데, 나 역시 인생 전반에 걸쳐 그의 모음곡을 배우고 연주하고 있다. 여전히 그의 음악에서 발견되는 깊은 진실들은 큰 음악적 영감이 된다. 라흐마니노프는 내 스승인 피아티고르스키에게 영감을 주고, 훌륭한 친구이기도 한 작곡가이다. 그들은 러시안 음악의 목소리를 배우게 해주며 가장 훌륭한 선물을 주었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클래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