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볼쇼이 합창단, 3월 31일부터 내한공연 펼쳐
대구와 서울, 김해에서 내한공연
1928년 창단 이후 러시아 현대음악에 크게 기여...쇼스타코비치가 극찬
다양한 러시아 민요와 한국가곡 연주 예정
강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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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4:53 | 최종 수정 2019.03.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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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의 전통을 가진 러시아 합창단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이 오는 3월 31일 대구콘서트홀과 4월 4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4월 5일 김해 문화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1928년 러시아 합창 음악의 거장 알렉산드로 스베쉬니코프에 의해 창단된 볼쇼이 합창단은 러시아 민요와 고전음악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며 러시아 현대음악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하차투리안 등 근대 러시아 대표 작곡가들의 많은 작품이 볼쇼이 합창단의 연주로 초연됐다. '파우스트의 죄와 벌'을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을 때 지휘자 샤를로 뮌슈가 "완벽한 합창이다. 브라보!"라고 외친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1975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는 "볼쇼이 합창단은 우리나라 최고의 합창단이다. 이들같이 뛰어난 음악가들과 같은 시대에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내 생애 최고의 기쁨이자 영광"이라고 극찬했다.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칸타타, 민요, 종교음악과 현대곡 등 총 5,000여 곡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춘 볼쇼이 합창단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홀을 비롯해 뉴욕 링컨센터, 파리 퐁피두센터, 로마 콜로세움극장 등 세계 60여개 국, 130여 개 도시에서 연주하며 명성을 떨쳤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구소련 대표 문화사절단으로 첫 내한 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제5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레프 칸타로비치가 37명의 단원과 함께 한다. 레프 칸타로비치는 러시아 공훈예술가이자 모스크바국립음악원 교수로 20005년부터 볼쇼이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카치니, 슈베르트, 생상스등이 작곡한 'Ave Maria'와 러시아 민요등 다양한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별히 한국 관객을 위해 '청산에 살리라', '남촌'과 같은 한국 가곡 또한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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