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본선에 한국 연주자 4명 진출…28일 새벽 결과 발표

이상준 기자 승인 2019.06.27 15:03 | 최종 수정 2019.06.27 15:16 의견 0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19세), 첼리스트 문태국(25세), 바리톤 김기훈(27세), 호르니스트 유해리(23세)가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총감독: 발레리 게르기예프) 결선 무대에 진출하였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가 5월 예선 심사를 거쳐, 6월 본선 무대가 시작되었다. 올해 61주년을 맞은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러시아 태생의 작곡가인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를 기념하여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되어 왔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1958년 제1회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부문이, 1962년 제2회 대회부터 첼로 부문이 추가되었고, 1966년 제3회 대회에서 성악 부문이 추가되었다. 2011년부터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으며, 러시아 출신의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심사 투표 방식 등 콩쿠르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올해 처음 금관과 목관 분야를 신설한 것도 게르기예프의 강력한 제안 때문이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은 지난 25일 시작됐다. 바이올린·피아노 부문은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 첼로 부문은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아홀, 성악·목관·금관 부문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김동현, 문태국, 김기훈, 유해리는 모두 27일 결선 무대를 하며 최종 수상자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11시께 발표되며,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전 5시다. 콩쿠르 무대와 갈라콘서트는 medici.tv 채널에서 라이브 중계된다.

역대 우승자로는 반 클라이번(피아노, 1958년),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피아노,1962년), 그리고리 소콜로프(피아노,1966년), 기돈 크레머(바이올린, 1970년), 빅토리아 뮬로바(바이올린, 1982년), 다비드 게링가스(첼로, 1970년), 데니스 마추예프(피아노, 1998년), 다닐 트리포노프(피아노, 2011년) 등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하였다.

우리나라 연주자로는 1974년 정명훈을 시작으로 최현수(바리톤, 1990년 1위), 백혜선(피아노, 1994년 3위), 임동혁(피아노, 2007년 4위), 신지아(바이올린, 2007년 5위), 손열음(피아노, 2011년, 2위), 조성진(피아노, 2011년, 3위), 이지혜(바이올린, 2011년 3위), 박종민(베이스, 2011년 1위), 서선영(소프라노, 2011년 1위),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2015년 4위), 김봄소리(바이올린, 2015년 5위), 강승민(첼로, 2015년 5위) 등이 수상했다.

지금까지 한국인 우승자는 바리톤 최현수, 베이스 박종민, 소프라노 서선영으로, 성악 부문이 강세를 보여왔다. 기악 부문에서는 많은 한국인 연주자들이 2007년 이후로 거의 매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우승자가 나온 적은 없다. 이번 1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6월 27일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가 발표 나면, 우승자들은 6월 28일 모스크바 자라지예 콘서트홀과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갈라 공연을 한 후, 전 세계에서 투어 공연을 가진다.

한국에서는 10월 15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일본 도쿄 심포니 상임 지휘자이자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노리치카 이이모리 지휘, 디토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제1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우승자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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