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 아트센터인천서 국내 첫 단독공연
강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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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16:16 | 최종 수정 2019.02.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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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비주얼 아트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가 제작해 필하모니 드 파리, 독일 엘프필하모니홀, 대만 가오슝 아트센터 등 전 세계 유명 극장의 오프닝을 장식하며 화제를 일으킨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가 아트센터인천의 2019 시즌 개막공연으로 오는 3월 1일과 2일 양일간 선보인다.
이번 연주는 아트센터인천의 단독 개최 작으로 소프라노 임선혜, 베이스바리톤 토마스 타츨, 테너 로빈 트리췰러가 솔리스트로 나서며 고음악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그란데 오파레 합창단'이 참여하며 지휘자 김성진이 함께한다.
2017년 6월 독일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홀 오프닝 공연 당시에 본 작품에 참여한 바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된 라 푸라 델스 바우스표 천지창조는 이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는 무대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밝히며 한국 초연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했다.
'라 푸라 델스 바우스'는 카를로스 파드리사가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 비주얼 아트와 디지털 드라마, 현대 연극 및 오페라 공연으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연예술을 선보여왔다. 이들은 현대적 기술과 감각을 클래식 음악과 접목해 기존에 상상할 수 없었던 혁명적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으며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특히 60m 선적을 공연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중해와 대서양을 누비며 공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11년과 2012년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참여한 적이 있으며, 실내공연을 위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성경의 창세기와 밀턴의 '실낙원'의 대본에 곡을 붙인 것으로 종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와 2부는 신이 천지를 창조하는 6일간의 과정을 노래하고, 3부에서는 에덴동산에 살았던 두 명의 인간, 아담과 이브가 등장해 이야기를 끌어간다.
오라토리오는 '종교적 극음악'을 뜻하는 음악 장르 중 하나로, 합창을 중심으로 주로 종교적 서사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이 있지만, 오페라와 같은 무대와 연출 없이 노래만으로 극의 줄거리를 전달한다. '라 푸라 델스 바우스'는 오라토리오 음악 형식에 오페라와 같은 무대와 연출, 성악가들의 연기를 가미하여 기존에 가졌던 오라토리오의 장르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한편 아트센터인천에서는 천지창조에 이어 3월 26일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리사이틀,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율리아 피셔(7월 7일), 레자르 플로리상 & 윌리엄 크리스트의 <메시아>(10월 17일), 잉글리쉬 콘서트 & 조수미(11월 6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 조성진(11월 9일)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마티네 콘서트(3월~11월, 총 5회), 최수열 지휘자 & 김성현 기자의 모차르트 모자이크(4월~12월, 총 5회), 키즈 클래식(5월, 8월), 콘서트 오페라 라보엠(12월), 오픈하우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 중에 있으며 지역 예술가 발굴 및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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