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민오페라 '반크 반' 한국에서 처음 선보여
대구오페라하우스, 한·헝 수교 30주년 기념 교류공연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과 협연… 국가적 예술문화교류의 신호탄
이상준 기자
승인
2019.01.06 19:33 | 최종 수정 2019.01.09 01:19
의견
0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7일, 헝가리 오페라 <반크 반(Bánk bán)>을 한국 최초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헝가리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첫 공식행사이자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과의 상호 교류로 진행되는 행사이다.
오페라 <반크 반>은 헝가리 국민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곡가 에르켈 페렌츠(Erkel Ferenc)가 작곡한 헝가리 창작 오페라로, 헝가리 민족극으로 잘 알려진 요제프 커토너(József Katona)의 희곡 <반크 반>을 바탕으로 베니 에그레시(Béni Egressy)가 대본을 쓴 작품이다.
<반크 반>의 줄거리는 13세기 헝가리의 반크 장군이 왕비를 시해했던 실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희곡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식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오페라 <반크 반>은 헝가리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헝가리 국민오페라’로 손꼽힐 만큼 헝가리 국민에게는 친숙하고 유명한 오페라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현지 프로덕션으로는 아시아 처음으로 대구에서 공연하며 지역 관객뿐 아니라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헝가리 공연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공연을 개최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헝가리 현지의 실력파 주역과 오케스트라, 합창단을 초청해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며, 또한 오는 4월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창작 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을 같은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우호 증진과 더불어 문화예술 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한국과 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예술 상호교류 및 협연은 물적•인적 차원의 교류에서 한 걸음 나아간 정서적 차원에서의 교류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번 양국의 공연 교류가 극장과 극장 간 교류로 정착되고, 나아가 관객에게 더욱 훌륭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상호교류 공연의 의의를 되새겼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반크 반> 공연은 1월 17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해 1인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1월 7일 오후 2시부터 신청 가능, 선착순 400매) 문의 : (053-666-6000)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classian.korea@gmail.com
저작권자 ⓒ 클래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