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평일 공연 저녁 8시에서 7시 30분으로 변경

이상준 기자 승인 2019.01.06 20:16 | 최종 수정 2019.01.09 01:18 의견 0
예술의전당 이사장 손숙 (사진제공 :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이사장 손숙)이 평일 공연 시작 시각을 기존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 30분으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예술의전당은 '공연 시작은 오후 8시'라는 내용의 대관규약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번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직장인 퇴근 시간이 앞당겨진 것을 반영해 15년 만에 공연 시작 시각을 조정했다.

예술의전당은 작년 관객 및 기획사들 의견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객 644명을 대상으로 '원하는 클래식 공연 시작 희망 시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7시 30분'을 선택하고 기존 '8시'를 택한 응답자가 42%, 기타 의견이 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대관규약 개정 소식을 접한 일부 관객은 "앞당겨진 30분이라는 시간으로 저녁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일부 직장인은 아예 평일 공연 관람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상 기획사들이 연주 시작 시각을 7시 30분과 오후 8시 중 시간을 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기존 오후 8시라는 시작 시각이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협의를 거쳐 공연 시작 시각을 바꿀 수 있긴 하다."라며, "이번 대관규약 개정은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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