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뛰어넘은 피아니스트 정민성, '첫 독주회' 부암아트홀서 열려

피아노에 대한 열정으로 선천적 장애를 극복
여자경 지휘자가 해설 맡아
부암아트홀의 '두손프로젝트' 본격적 시작

강호성 기자 승인 2019.02.11 16:13 | 최종 수정 2019.02.13 13:43 의견 0
피아니스트 정민성 독주회 포스터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하여 많은 시청자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한 자폐성 장애를 가진 피아니스트 정민성이 '부암아트홀'에서 오는 3월 22일 금요일 인생 첫 독주회를 가진다.

선천적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연주자로서 손색없는 실력과 작·편곡 능력까지 겸비하여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정민성은 '제13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고 2017년 포항시향과의 협연, 2017년 A+Festival 대구 특별공연 초청 연주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약 2년 전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소개된 피아니스트 정민성은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수준급의 연주실력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며 2018년 12월 동 프로그램의 특집방송을 통해 재조명되어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번에 개최되는 정민성의 연주회는 그의 첫 '독주회'인 만큼 매우 의미 있는 공연이다. 그간 많은 초청연주를 통해 다양한 연주 경험을 쌓아왔지만 혼자 1시간의 공연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한 경험은 없었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그에게 있어 매우 큰 도전이자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연주에는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포항시향과의 협연 무대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여자경 지휘자가 해설을 맡았다. 국내외 해외를 오가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피아니스트 정민성의 재능과 과거 인연을 계기로 해설자로 나서게 된 지휘자 여자경은 여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수많은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녀는 이번 독주회에서 관객과 피아니스트 사이의 매개자가 되어 '피아니스트 정민성'의 음악이 관객들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리스트의 '타란텔라', 쇼팽의 '즉흥환상곡',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는 부암아트홀의 예술가 지원사업 <두손프로젝트>를 통해 개최되어 부암아트홀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부암아트홀과 <두손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기회 열려

<두손프로젝트> 포스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부암아트홀'은 2019년을 맞아 피아니스트 정민성의 독주회를 시작으로 사회적인 조명이 필요한 재능있는 젊은 청년예술가들에게 공연장 무상대관과 홍보, 인쇄물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신규사업 <두손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또한 단순 대관에 그치지 않고 전속 기획자와의 개별 코치를 통해 아티스트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관객층을 설정하여 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공연장과 예술가의 공정한 협업을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시장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피아니스트 정민성의 독주회를 시작으로 현재 소프라노 박예랑의 독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상시지원중에 있으며 지원 부암아트홀 (buamarthall@hanmail.net 혹은 02-391-9631)을 통해 지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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